제목 : 2월 11일 세계여성과학자의 날을 환영합니다.

전문 : 


2월 11일 오늘은 과학기술계 내 문화적·사회적·제도적 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UN이 정한 세계여성과학자의 날International Day of Women and Girls in Science입니다. 사단법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의 젠더·다양성위원회는 과학기술계에 종사하는 모든 여성을 온전한 과학자로서, 공학자로서 환영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2020년 1월 22일에 발표한 「2018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9~2018 과학기술분야 여성인력의 신규채용, 정규직 및 승진자 비율이 늘고, 여성 보직자 비율은 2018년에 10%에 도달해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의 각 부문에서 성별 격차가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은 전체 인력의 30%에 미치지 못하며, 이마저도 직급이 올라갈수록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직 여성은 과학기술계에 온전히 참여하고 있지 못합니다.


임신한 여성 연구자의 고충은 더 심각합니다. 2019년 10월에 생물학정보센터BRIC와 본 위원회가 실시한 「임신부 연구자 실험환경 설문조사」는 우리 사회의 임신부 연구자가 얼마나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응답자의 대다수가 실험하는 임신부 연구자들에게 임신부를 위한 실험복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고(97%), 절반 이상의 연구실에는 임신부 연구자를 위한 실험장비실험복, 고글, 마스크가 구비되어 있지 않다(58%)고 응답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몸에 맞지 않는 실험복을 걸치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은 채로 유해한 실험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임신부 연구자임에도 연구실 여건 등의 이유로 육체노동을 줄일 수 없는 경우라고 응답하였고(54%), 임신으로 인한 경력 단절에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내용을 주관식 응답에 서술한 응답자들도 많았음을 이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리부트와 미투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과학기술계의 문은 여성에게 온전히 개방되어 있지 않습니다. ESC 젠더·다양성위원회는 과학기술계에 잔존하는 성차별적인 문화를 타파하고, 더 많은 여성이 과학기술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그 여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2020. 2. 11.
사단법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젠더·다양성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