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위] 제31회 정기 세미나 (‘20.1.4.)

- 제목 : 이공계 대학원 타운홀 미팅에서 전하고 싶었던 것들
- 일시 : 2020년 1월 4일 15:00~18:00
- 장소 :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 5

- 발표자 : 송민령
- 참석자 : 강미량, 권현우, 김기상, 김래영, 김찬현, 류승완,
                   맹미선, 이기욱, 이진환, 한문정, 황혁기 (총 11명)
- 회의록 작성자 : 맹미선

 

□ 타운홀 미팅 준비 배경

- 공청회는 포럼 참석자의 의견을 공들여 듣고 일부 정책에 반영되는 자리이기는 하나 시간과 장소의 한계(평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가 있다. 반면 대학원생 대상 간담회는 참가자의 신원을 보호할 수 있고 깊이 있는 설명을 듣기에 유리하나 공개적인 기록으로 남지 않아 정책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외에도 간담회에는 참석자 샘플의 영향을 받는 문제, 당사자 발언이 꼭 좋은 대안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문제 등이 있다.

- 작년(2018년) 진행한 간담회에도 이점이 있었으나, 공개 형식의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선 공개 발언 내용이 언론에 실리면 정책에서 외면할 수 없게 되고, 참가자들도 현장에서 책임질 수 있는 발언만 하게 된다.
정책에 반영되려면 설문 조사 결과처럼 내용의 구체성과 높은 발언 빈도가 중요한데, 타운홀 미팅이나 국민 청원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에 좋은 형태다. 타운홀 미팅은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문제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여러 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그룹 논의를 거쳐 각자 발언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다. 현장 반응이 좋으면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여러 번 개최할 수 있어, 장기적인 효과까지 꾀할 수 있다.
=> 정책 반영을 위한 행사는 '공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과학기술 정책 현장에서 타운홀 미팅이 여러 번 진행된 전례가 있다. '2012년 대선, 과학기술인 말하다' 타운홀 미팅이 4차까지 진행되었고, ESC도 2017년 대선 정책 제안 미팅을 주최한 바 있다.
 

□ '대학원' 및 '박사급 인력'의 사회적 역할

- 기존 논의에서 박사 과다 배출 문제가 아예 시야에 잡히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학원이 사회에 필요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인력 양성‘이 있는데, 대학 재정 대부분이 국가 R&D에 의존하는 만큼 교수의 입장에서는 ’연구‘ 문제에 집중하는 측면이 있다. 박사 졸업 후 포닥을 거쳐 교수가 된다는 루트는 여전히 당연하게 생각한다.
=> 박사 후 진로에 대한 통계 자료가 없다. 박기범 님의 연구 자료가 있으나 '포닥'의 명칭이 여러 가지이고 계약 형태도 다양해 통계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 시스템 한계를 개인 문제로 치환('연구는 학생들이 잘 하면 된다')하는 시각이 여전히 다수다. 국내 박사 후 국내 대학 교수로 임용되는 사례가 1%나 될지 모르겠다. 박사 대다수가 처음 목적했던 바와 다른 일을 하게 되는데, 인력 양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시기가 됐다. 대학 교수의 수에는 한계가 있고, 산업계, 문화계에도 박사급 전문 인력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에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국가 세금과 개인의 인생이 낭비되고 있다.

- 미국의 '바이오테크 트레이닝 펠로우십' 사례를 우수 사례로 참고하면 좋겠다.
=> 기존에도 다양한 해외 우수 사례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뤄졌으나 처음의 취지가 변질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학, 교육부의 시각 변화가 필요하다.

 

□ 타운홀 미팅 결과 공유 : 결과 보고서 세부 항목 질답

- 기본적으로 타운홀 미팅은 '대학원'에 관한 논의다. 대학원을 무엇으로 보느냐를 워드클라우드로 분석했을 때, 개인 차원에서는 '진리 탐구', '유일한 생존 진로'라는 키워드가 나오는 반면, 국가나 사회는 이를 '인력 양성', '역량'이라는 키워드로 인식한다.
=> 대학원과 관계된 여러 문제는 결국 '인력 양성'을 거점으로 삼아야 하나씩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 대학의 사회적 기능을 사회 공헌, 대외 협력으로 보고 이 부담을 교수에게 지우고 있기 때문에, 이 역할을 고급 인재의 양성과 배치로 풀어야 하지 않을까.

※ 타운홀 관련 링크 

(1, 2차 결과 보고서)
https://www.facebook.com/groups/230956784073622/permalink/761168711052424/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게시물)
https://www.pacst.go.kr/jsp/post/postView.jsp?post_id=1424&board_id=9&fbclid=IwAR0TerjgXpn35Cf5FIM2ZCtvsdMr_8quZxSP9TXouRy2X8T_ToNCtnY7twg#this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참가 경험

- 30대 대학원생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 참여했다는 것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직 대학원생 위원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자문안에 활용 가능한 설문 조사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고, 인력 양성 문제가 이만큼 부각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설문 조사 결과가 대학원생 문제를 정책에 반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ESC 열정위에서도 2019년 몇 차례 세미나에 걸쳐 이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2020년 상반기에 기존 논의를 한 번 정리하고 실천으로 옮길 만한 기획을 해보면 좋겠다. 브리핑 보도 자료 정도도 좋을 것 같다. (오는 2월 세미나로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