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방 축하하네. 자네가 아빠가 됐어.” 1992년의 어느 가을 날 새벽 독일에서 전화를 받았다.그리고 무작정 170㎞ 떨어진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향했다. 젊은 배낭여행객이 기꺼이 비행기 좌석을 양보한 덕분에 열두 시간 후 자양동에 있는 산부인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병원 밖에 나와 계시던 장모님이 내 손을 부여잡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