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태어난 사람만 교감할 수 있는 종교적 정서가 있다. 수도 서울에서 불과 몇시간 거리의 철조망, 그 철조망이 만드는 패러다임이다. 그 정서는 북한과의 물리적 거리를 실제보다 멀게 만들고, 말해서는 안 되는 수많은 금기들을 일깨운다. 하지만 패러다임의 중심엔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부정해서도 안 되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통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