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씨를 처음 만난 것은 작년 1월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인양 대국민 설명회’에서였다. 그는 단원고 2학년 7반 정동수군의 아빠다. 동수는 로봇 제작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던 학생이었다. 세월호가 아니었다면 과학자가 되어 아빠에게 로봇을 만들어 주었을지도 모른다. 동수 아빠는 4·16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이 되어 동거차도에 천막을 치고 로봇 대신 세월호를 보면서 살고 있었다. 그는 설명회장 제일 앞줄 국회의원들이 앉은 곳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국민의례 순서가 되자 동수 아빠는 일어나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경례했다. 무엇을 다짐했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