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해가 뜨는 걸 봤다. 시월 이십 일 새벽 여섯 시 이십 분, 네이비 피어(Navy Pier) 근처, 이쪽에선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달려 나왔고, 저쪽에선 새떼들이 날아올랐다. 한 십여 분 뜸을 들이다 순식간에 세상이 뻘겋고 환해지는데, 일껏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으론 그걸 다 설명할 수가 없었다. 새벽 여섯 시 해돋이에 나를 초대한, 영국 참가자 제시가 말했다. “이제부터 JJ 너는, 해가 뜨는 걸 볼 때마다 나를 생각하게 될 거야.” 해가 번진 하늘처럼 진홍빛 반팔 원피스를 입은 제시는 솜털이 오소소 돋아 오른 긴 팔을 휘두르며 말했다. “자, JJ, 어서 아들에게 전화를 해.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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