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전 농업이 시작됐던 이후 가장 극심했던 기후로 인류가 고통받았던 시기는 기원전 8세기에서 기원전 3세기까지 ‘축의 시대’(Axial age)와 14세기에서 19세기까지 ‘소빙기’였다. 이때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도약의 발판을 닦은 시기이기도 했다.

산업혁명 이전, 문명의 성쇠는 농작물의 성장 조건을 결정하는 기후에 크게 영향받았다. 홀로세에서 기원전 4천년을 전후한 2천년 동안을 ‘기후 최적기’라 부른다. 농업 생산력이 좋아 고대 문명이 탄생했고 도시가 건설돼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좁아졌다. 문명은 풍요와 안전을 가져다줬지만 계급의 출현으로 대부분 사람들의 삶은 고달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