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에 미국 반도체회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잭 킬비가 반도체 집적회로를 특허로 출원하였다. 그런데 몇 달 뒤,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로버트 노이스도 반도체 집적회로로 특허출원을 하더니 1961년에 먼저 등록받았다. 1964년이 되어서야 특허등록증을 받게 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나중 출원한 페어차일드의 발명에 주어진 특허가 잘못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미국 특허법은 선발명주의를 취하고 있었다. 넓은 미국 땅에서 누가 먼저 특허청에 왔는지를 따지는 것보다는, 최초 발명자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했다. 그 수단은 연구노트였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실험결과가 나왔을 때 대부분의 발명자는 그 내용을 정리해 두기 때문이다. 연구노트를 비교해 보았더니 발명의 착상 시점도 선출원자인 킬비가 빨랐지만, 양 발명의 기술적 차이도 함께 인정되었다. 결국 두 특허 모두 등록되는 데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