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최근 2026년까지 화성에 인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 우주항공국도 2030년대에 화성 유인 탐사를 성공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구상들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지만 화성은 인류가 지구 외에 처음으로 진출할 행성으로는 항상 1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인류가 성공적으로 화성에 도착하더라도 거기서 영위할 삶은 지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험난할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희박한 대기는 둘째 치고라도 화성 지표면으로 쏟아질 태양의 자외선과 방사선의 일종인 태양풍은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화성의 이런 척박한 환경은 맷 데이먼이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를 연기했던 영화 '마션(2015)'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영화에선 사고로 화성에 홀로 남겨진 와트니가 붉은 언덕 위에 앉아 절망감에 싸인 채 노을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지구와 다름없이 붉게 물드는 노을의 친숙한 모습은 아마 와트니에게 심적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미래에 화성에 둥지를 튼다면 향수를 불러일으킬 붉은 노을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화성 탐사 로봇들이 보내온 사진에 의하면 화성의 석양에 지평선으로 내려오는 태양과 주변광은 차가운 느낌의 푸르스름한 빛을 띤다. 붉은색 토양과 노르스름한 하늘색의 화성에 익숙한 우리에게 그곳의 푸른색 태양은 매우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지구와는 다른 색의 노을빛을 과학자들은 어떻게 설명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