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우리말 속담이다. 까마귀가 날아올랐다는 사실과 배가 나무에서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 둘 사이의 관계는 상관관계일까, 인과관계일까? 우리가 이 재밌는 속담을 쓰는 상황을 생각하면, 우리 선조들은 둘 사이의 관계를 인과관계가 아닌 단순한 상관관계로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말의 또 다른 속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는 어떨까?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과, 그 굴뚝 아래 아궁이에 누군가가 불을 땠다는 것, 둘 사이의 관계는 상관관계일까 아니면 인과관계일까? 이 속담도 우리가 어떨 때 자주 쓰는 지를 돌이켜 보라. 당연히 우리 선조들은, 불을 때는 것이 원인이고, 그 결과로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으로, 즉, 둘 사이를 단순한 상관관계가 아닌 인과관계로 보았다는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