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넷(TENET)>을 재밌게 봤다. 미래에 만들어져 현재의 시점에서 활동하는 영화 속 조직의 이름이기도 한 'TENET'은 묘한 특성이 있는 단어다. 철자를 앞이 아닌 뒤에서부터 시작해 거꾸로 적어도 정확히 같은 'TENET'이 된다. 주어진 대상에 어떤 변환을 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을 때, 물리학에서는 이 대상이 대칭성이 있다고 말한다.

TENET은 앞뒤를 뒤집는 변환에 대해서 불변이니, 앞뒤 뒤집음 대칭성이 있고, 종이에 예쁘게 그린 원은 몇도의 각도를 돌려도 항상 같은 모습이어서 회전 대칭성이 있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된 주제가 바로 시간 되짚음(뒤집음) 대칭성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에서 미래를 향하는 시간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뒤집어, 미래에서 과거를 향해 거꾸로 시간이 흐르는 세상을 생각해본 놀라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