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 다가온다. 날씨가 더워지니 벌써 겨울이 기다려진다. 추운 겨울날 집에 돌아오면 아내는 찬 손을 내 러닝셔츠 안에 쏙 넣는 것을 좋아한다. 매번 이를 악물고 참지만, 정말 차다. 우리 몸의 피부에는 온도와 압력, 그리고 통증을 감지해내는 냉점, 온점, 압점, 통점 등 외부의 정보를 감각하는 감각점이 분포한다. 내 피부의 온도와 다른 무언가가 닿으면 감각점에 분포한 감각 신경세포의 발화가 시작된다. 이렇게 발생한 신경세포 안팎의 전위차는 길게 이어진 축삭을 따라 전달되어 결국 뇌에 모여 차갑고 뜨거운 생생한 감각을 일으킨다. 하지만, 온도계로 잴 수 있는 객관적인 수치를 냉점과 온점이 알아내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