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물리에서는 시간과 장소를 두 개의 독립적인 변수로 다룬다. 속력은 장소의 차이에서 시간을 나누어서 계산된다. 하지만 마음에서도 시간과 장소가 별개로 다뤄질까? 모든 경험은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 일어난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갔던 장소, 출근길 버스를 타는 정류장처럼 내가 방문하기 전까지 정보에 불과했던 장소는 그곳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경험한 뒤에야 의미있는 공간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기억 속의 장소는 나의 경험 및 그 경험이 일어난 순간과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