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대기과학자이자 얼마 전 나온 <파란하늘 빨간지구>라는 책의 저자인 조천호 박사는 지난주 페이스북에 “공무원을 그만둔 지 1년 좀 넘어 공무원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렸네요”라고 적었다. <주간경향>과 기후변화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되돌릴 수 없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정치적 행동에 나설 때”라고 말한 것을 소개하면서 덧붙인 말이다. 예전처럼 공무원 신분이었다면 굳이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공무원으로서, 특히 ‘과학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행동’을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 있었겠지만, 지금 그가 ‘과학자’로서 기후와 인류의 미래를 경고하고 행동을 촉구하는 것은 남다른 무게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