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체의 경계를 넘는 연결과 관계 

전시장에는 오래된 책의 한 면이 펼쳐져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열린 라파엘 로자노헤머의 ‘결정의 숲(Decision Forest)’ 전시였다. 펼쳐진 책에는 영국의 수학자 찰스 배비지가 1837년에 발표한 논문 ‘우리가 거주하는 지구에, 우리의 말과 행동이 남기는 영구적인 각인’ 중 한 대목이 담겼다. 그 부분을 읽어보니 우리 속담 하나가 떠올랐다. ‘말이 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