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영국의 화가 조셉 라이트(Joseph Wright of Derby·1734~1797)는 ‘산업혁명의 정신을 표현한 최초의 화가’라고 일컬어진다. 에이브러햄 다비가 코크스 제철법을 개발한 것이 1709년, 제임스 하그리브즈가 제니 방적기(Spinning Jenny)를 발명한 것이 1764년, 제임스 와트가 개량된 증기기관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 1776년, 리처드 트레비딕이 최초의 증기기관차를 만든 것이 1801년의 일이었으니 라이트가 활동했던 시기 영국은 산업혁명의 절정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공업도시 더비에서 살았던 라이트는 부유한 사업가들의 후원을 받았으며 산업혁명의 주역이 된 실업가와 과학자·발명가들의 모임인 ‘월광협회(Lunar Society)’에도 참여하였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라이트는 서구세계 산업의 변혁을 선도하던 영국인들의 자신감과 낙관, 그리고 과학과 기술에 대한 경외 등을 표현한 그림을 남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