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세요.” 언론계 분들이 내게 과학뉴스의 내용을 문의할 때면 한결같이 이렇게 주문한다. 사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과학이란 드물다. 20세기 이후의 현대과학은 특히 더 그렇다. 제대로 이해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고 상당한 지적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과학이란 지적 한탕주의에 다름 아니다. 한탕주의가 통하리라는 망상이 현실에서 깨지면 과학에 대한 혐오만 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