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모네는 ‘루앙 성당’을 여러 번 그렸다. 그것은 가장 뛰어난 그림을 고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햇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성당을 각각 그려냈다. 루앙 성당의 참모습은 하나의 뛰어난 그림에서 나타나는 게 아니라 각 그림의 차이에 따라 비로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날씨 예측모형은 예측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여러 다른 예측을 만들 수 있으므로 뛰어난 하나의 예측만으로는 날씨의 참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 단 하나의 예측으로 확실함에 닿을 수 없다면, 여러 예측 간의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이를 발생시키는 가능성이 창의적인 영역으로 나가게 하는 선결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 예측의 무수한 가능성, 다시 말해 불확실성이 왜 일어나며 이것이 어떤 새로운 예측의 세계를 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