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에서 변치 않고 오래된 것은 예외 없이 귀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스스로 고귀하기를 원하거든 인간보다 앞서 지구에서 숨쉬며 살아온 다른 생명체들도 귀히 대해야 할 것이다. 소박하나마 이 책이 ‘행복한 숨을 쉬는’ 인간의 길을 묻는 질문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저자의 말

‘숨’을 쉬는 것, ‘밥’을 먹는 것, ‘잠’을 자는 것과 같은 평범한 행위에서 길섶의 바위와 식물, 세균, 그리고 유전하는 것들의 연쇄 고리를 생각하는 과학자의 시선을 통해 독자들은 세상을 이해하고, 접하는 폭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평범한 것들이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아 보일 때까지 연구하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우리는 책을 읽어 나가며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쉬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오랜 시간에 걸친 아름다운 네트워크로 유지되어 왔음을 깨닫게 된다. 자연스레 지구의 신참자로서 주인 행세를 해온 인간의 위치도 돌아보게 된다. 작고 평범한 것에서부터 출발해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우리의 시각을 넓혀주기를 기대해본다.
코로나19 유행과 폭염ㆍ장마ㆍ홍수 등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기후 위기를 목도하며, 우리는 ‘작은 존재’들이 전 세계적 거대한 흐름으로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놓는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지구에 사는 한 종의 생명체로서 인간이 지켜야 할 겸손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글이 그래서 더욱 귀하고 반갑다...(출판사 서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