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책에 도전할 용기를 주는 과학자들의 가이드북

과학이 교양이 된 시대, 과학자들은 어떤 과학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어나갈까? 과학 이외의 문학 작품이나 논픽션, 에세이를 읽을 때 과학자의 시선은 보통 사람들과 다를까?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은 열 명의 과학자 및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한 해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과학과 비과학 분야의 책을 각각 한 권씩 선택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서평집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수십 년간 과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강의해온 뛰어난 과학자들이지만 이들도 과학책을 소설책처럼 술술 읽어나가는 건 아니다. 김범준 교수는 일단 손에 잡은 책은 아무리 읽기 힘들어도 무조건 끝까지 읽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어떻게든 붙잡고 계속 읽어야만 좀 더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강환 관장은 자신 또한 다른 분야의 과학책을 읽을 때는 용어가 어렵다면서 용어에 익숙해지면 더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정모 관장은 종이 쪼가리에 간단한 계산을 하면서 양과 시간, 크기를 가늠하며 읽는다고 귀띔해준다. 이지유 작가는 과학 지식을 생산해내는 과정은 상상도 할 수 없이 고되다고 토로한다. 생산 과정이 고되다면 그 지식을 이해하는 과정 또한 고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과학책이 너무 어려워 차마 도전할 엄두를 못 냈던 사람이라면 이제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이라는 가이드북을 들고 과학책 탐험을 떠나보자. 과학자가 골라낸 좋은 책을 배경지식과 함께 읽어나가면 과학책 읽기의 망설임이 한 뼘 낮아질 것이다. (출판사 서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