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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천호의 파란하늘] 기후가 가장 불안정했던 축의 시대와 소빙기

    만년 전 농업이 시작됐던 이후 가장 극심했던 기후로 인류가 고통받았던 시기는 기원전 8세기에서 기원전 3세기까지 축의 시대(Axial age)와 14세기에서 19세기까지 소빙기였다. 이때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도약의 발판을 닦은 시기이기도 했다. 산업혁명 이전, 문명의 성쇠는 농작물의 성장 조건을 결정하는 기후에 크게 영향받았다. 홀로세에서 기원전 4천년을 전후한 2천년 동안을 기후 최적기라 부른다. 농업 생산력이 좋아 고대 문명이 탄생했고 도시가 건설돼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좁아졌다. 문명은 풍요와 안전을 가져다줬지만 계급의 출현으로 대부분 사람들의 삶은 고달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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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배추와 인간 | 김홍표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

    눈 덮인 고깔 모양 움 안에서 꺼낸 통배추를 반으로 가르면 하얗고 노란 색조가 완연하다. 가운데 갈비란 뜻을 담아 중륵(中肋)이라 불리는 두툼하고 흰 조직엔 수용성 탄수화물이 풍부하다. 중륵을 감싸는 조직인 내엽(blade)은 당근처럼 카로틴이 풍부해 색이 노랗다. 김치의 주재료이지만 생으로도 즐겨 먹는 통배추는 어찌 보면 과일과 닮았다. 둘 다 광합성 부산물을 인간에게 제공하는 대신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기 때문이다. 날이 서늘해지면 배추는 안으로 조직을 채우면서 엽록소가 만든 설탕을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해해 당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인간은 단맛을 선택했다지만 배추는 무슨 까닭으로 중륵에 당을 저장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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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준의 세상물정] 넘사벽 아닌 ‘인공지능’ |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

    요즘 인공지능교육이 대학가에 널리 확산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코딩이 전공교육의 필수적인 부분을 이루는 일부 공학계열뿐 아니라, 여러 다른 전공의 학생에게도 인공지능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필자가 일하는 대학교에서도 개론 성격의 인공지능 교과목이 자연과학대학에 개설되었고, 필자가2020년 2학기 강의를 맡았다. 요즘 물리학계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필자의 연구그룹도 상전이 온도와 그 유형을 알아내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논문을 출판하기도 했다. 또, 물리계의 동역학적 데이터를 모아서, 계의 구성요소 사이의 상호작용 구조를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관심은 많아도 인공지능의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는 필자가 덜컥 강의를 맡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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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 톡!] 특허로 되돌아 본 2020년 | 문환구 두리암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2018년에도 독일은 4위였고 한국이 5위였지만 당시 두 나라 사이의 격차는 2869건이었다. 그런데 2019년에는 독일이 1만9353건의 국제출원을, 한국은 그보다 불과 268건 적은 1만9085건의 국제출원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의 성장세에 비추어 본다면, 올해의 결과가 발표되는 내년 3월의 보고서에는 한국의 국제출원 수가 독일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1984년에야 PCT에 가입한 후발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발전이지만, 여전히 일본에는 크게 뒤진다. 일본의 2019년 국제출원은 5만2660건으로, 한국보다 인구는 2.45배이지만 출원 실적은 2.76배였다. 7934건으로 6위에 머무르고 있는 프랑스나 5786건을 출원해 7위인 영국보다 한국의 특허 품질이 더 우수한가 하는 문제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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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의 대중화? 대중의 과학화. 그 시작은 과학관에서! | 백두성 노원우주학교 관장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노원우주학교는 이름만 듣고는 대안학교인가?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천문우주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과학관이다. 지질학, 그중에서도 화석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을 전공한 사람이 천문우주과학관에서 그것도 관장으로 일한다니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원우주학교는 빅히스토리를 기반으로 건립된 과학관이라서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의 탄생과 현재까지의 과정, 나아가서 지구의 미래까지를 다루고 있는 곳이고, 전시물중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화석이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 18년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건립담당자로, 학예사로, 그리고 전시교육팀장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사실은 더 중요한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다...